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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는 물건너 갔지만.... 대신 풀어드리는 그 친구 썰

릔생

by 짤배달부 2022. 9. 1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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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번에 얻은 에솦 권총 리뷰를 하려다가 사진들이 뭔가 맘에 안들어서 추후 다시 찍어서 올리도록 하겠음;;

대신 물건을 나한테 넘긴 친구놈 얘기를 해보자면....

금마는 고딩 동창인데, 사실 막 친한 녀석은 아니었다. 일진무리랑 놀던 놈이긴 한데 딱히 나한테 나쁜 짓을 하거나, 일진들이 나 괴롭힐 때도 적어도 가담은 하지 않았던 녀석이다.

아무래도 '노는 걸 좋아할뿐, 남에게 피해는 끼치기 싫어하는' 뭐 그런 녀석인거 같았다.

근데 나를 포함한 좀 약해보이는 애들 괴롭히던 일진인지 뭔지하는 쓰레기ㅅㄲ들이 당시 서귀농고(지금은 서귀ㅅㅇㄱㅎ고? 암튼 그렇다는디....ㅋㅋ)로 다 전학을 갔다. ㅋㅋㅋㅋㅋㅋ ㅂㅅㅅㄲ들 ㅋㅋㅋㅋㅋ 지들끼리 일진놀이 한다고 ㅈㄴ지꺼져 하던데 ㅋㅋㅋ 지금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진짜 목표가 있던 친구 딱 한명(이 친구는 본인 목표대로 지금 해양경찰로 일하고 있다. 알게모르게 불법조업하는 짱깨들 열심히 때려잡는 중.) 빼고는 나머지는 나보다 훨 ㅂㅅ들같이 살던데 지금은 이 ㅅㄲ들이 나한테 먼저 아는 척을 못하더라 ㅉㅉ

주차관제실 일하면서 그때의 ㅈ같았던 ㅅㄲ들 몇놈 봤는데 '아, 아니 잘 모르겠는데요....'이러면서 눈도 안마주치려고 하더라. 확실한건 나를 무시하거나 상대할 가치가 없어서 모르는 척을 하는게 아니라, 지들이 떳떳하지 못하니까 모르는 척을 한다는건 분명해 보였다.(혹시나 만약 옛날을 생각하고 날 무시하려는 의도로 아는 척이라도 했었다?? 적어도 법앞에서 자유롭지는 못하게 되는 신세가 되겠지 ㅋㅋ)

잡설로 조금 빠지긴 했는데, 다시 그 친구 얘기를 해보자면..... 암튼 그 녀석은 나랑 같은 학교에 남았다. 애초에 남한테 피해끼치는거 싫어하는 성격이었으면 그 일진ㅂㅅㅅㄲ들하고는 안어울리는게 맞는 얘기지 뭐. 그래도 술이랑 담배를 몰래 하긴하는데, 자기 혼자 몰래 알아서 하기나하지 다른애들 삥뜯거나 다른학교 여자애랑 떡이나 치러다니거나 하진 않았었다.

그리고 지나가다가 인사도 하고, 농담따먹기도 간혹하다가 조금 가까워진 정도? 그런 정도의 친구였다. 거기에 더해서 금마는 인문계, 나는 자연계라서 도서실에서 사서일 하는거 아니면 마주칠 일이 별로 없기도 했고.

그나마 도서실 사서로 같이 활동하면서 지금 수원지검에서 일하시는 1년위 선배님한테 그 녀석이랑 나랑 그 형님한테 좋은 얘기 많이 들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금마는 확실히 나보다 나은 녀석이었다.

난 선배님이 이거 열심히 해라 해도 조금 하다가 너무 쉽게 포기했었다. 그게 공부든 뭐든..... 난 좀 그랬다. 그나마 개신교로 개종하고 사회생활하면서 지금이 많이 나아진 것이었고 어릴 때는 그냥 쉽게 포기하고 더 의욕이 없었다. '죽는게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사는' 그런 정도였다.

그런데 그 녀석은 선배님 말씀을 여러번 들으면서 뭔가 목표도 잡고, 스스로 삶의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던거 같다. 그러다 선생님들도 한분한분 그 친구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거 같았다. 3학년이 되더니 그 녀석은 반에서 중위권까지 성적이 상승했다. 사실 원래 학업성적은 나랑 도찐개찐 이었다. 역시 차이는 난 의욕이 없는 인간이었고, 그 친구는 도리어 의욕을 갖춰나가면서 스스로 더 발전했다.

고3 졸업시점에는 그 친구는 속칭 경기권의 '지잡대'를 갈 수준이 되었다. 그때 그렇게까지 되니까 선생들이 도리어 '이놈은 사람구실 제대로 하명서 살 놈'이라면서 육지대학 보내주려고 많이 도와주시려고들 했더라. 그 친구는 그래서 경기도의 모 대학 경영학과에 진학했고, 9년 전인가?? 농협 공채에 합격해서 지금 제주시 모처에서 팀장직급달고 일하고 있다.

돌아보면 솔까 난 그 친구에 대해 열등감은 느끼진 않았다. 내 삶이랑 그 친구 삶이랑은 상호 가는 길이 달랐고, 상호 살아온 환경이나 처해 있는 상황들이 달랐으니까. 그러나 그 친구는 도리어 내 스스로가 반성을 많이 하게 만들어준 친구였다.

그 친구는 나한테 뭐라고 한 적도 없고, 도서실에서 만나면 그냥 밥 먹어시냐? 오늘 책 정리할거 어마니 이시냐? 뭐 새로 들어온 책 이서? 좀 가졍강 읽어보젠게.... 이런 정도나 대화하고 그저 본인이 할 일 살뜰히 하는 그런 녀석이었다.

한마디로 말보다 행동이랄까?? 아니, 말할 시간에 행동을 하는 녀석이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내가 본받았어야 하는 모습이 아니었나 싶었다. 아니, 본받았어야 했다.

암튼 그 친구랑은 4년전에 우연히 마주쳤다. 난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너 00이 아님? ㅋㅋ'이러면서 누가 부르길래 보니까, 그 녀석이더라 ㅋㅋㅋ 당시에 마누라랑 딸내미 데리고 탑동에 바닷바람쐬러 나온 듯했다. 그러면서 이 얘기 저 얘기 잠깐 나누고 서로 연락처 교환하고..... 그러다 의외로 방구석 슈터지만 에솦인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아마 그때부터 제수씨가 날 경계하기 시작한 듯;;; ㅡ.,ㅡ;; 나 때문에 총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생각한거 같다;;;) 그 이후로 계속 연락도하고 가끔 만나서 밥이나먹고 그러기도 하고..... 그리고 아까 위에서 언급한 1년위 검사선배님이 제주도에 가끔 내려오시면 다같이 만나서 술한잔씩 간단히 하고 그러면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총얘기하면 의기투합은 당연한거고 ㅋㅋㅋ

현재 시점으로 지금은 결혼한지 6년차고, 딸내미가 올해 4살이라던가 5살이라던가??..... 젠장;; 기억력 곶아라서 잘 생각은 안나지만 암튼 그렇다. 그리고 의외로 마누라한테 잡혀사는 편이다;;; 내가 뭔 취미생활에 마누라 눈치를 보면서 해야하냐, 좀 너무한거 같다.'고 하니 그 친구 스스로도 '마누라는 내가 사랑해서 선택한 사람이고, 지금은 애도 있으니 어쩔 수 없지. 남자인 이상, 책임지는거 별 수 없지 않더냐 ㅋㅋ'하는데 너무 명답변이라 뭐라 할 말이 없었던 적이 있었다 ㅋㅋㅋ;;

그럼에도 이전부터 에솦게임팀에 가입해서 활동할 생각있냐고 물어보긴 했지만..... 제수씨가 도끼눈 뜨고 그 친구 째려 볼 생각하니 ㅎㄷㄷ함;;;

그 부분은(에솦팀 가입 및 겜참여) 나중에 애가 더 크고 제수씨도 퇴직하게 되거나 하면 재수씨랑 협의해보겠다고 하더라. 재수씨가 이 친구의 취미생활을 전면적으로 반대하는게 아니라, 좀 취미생활을 몇년 뒤로 미뤄달라는 것이었다. 아이 학교보내게 되면 공부시키고 이러는데 돈이 오지게 들텐데, 그리고 같이 돈모아서 집을 먼저 마련하기로 약속했는데 중간중간 몇십만원짜리 비비탄총 모으고 이럴 여유가 어디있냐는 것이다. 그 친구는 그럼에도 하고 싶어서 눈치보면서 허락받고 하나씩 구입을..... ㅋㅋㅋㅋㅋ;;;;

뭐 암튼 지금은 눈치보면서 취미생활한다지만, 그 친구도 뭔가 제수씨를 설득할만한 뭔가를 생각하는게 있는갑다 ㅋㅋ 나중에 에솦게임필드에서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친구였다.

암튼 그 친구한테 다시한번 고마움을 느끼며 글을 마치겠음 ㅋ

고오맙쏘! 마이 후렝! ㅠㅠ7 풸!!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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