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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내가 진짜 이상해진건가??......

Christian

by 짤배달부 2022. 12. 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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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성탄절 공연을 준비해야한다.

그래서 그런지 청년부 회장녀석이 나보고 찬송듀엣을 하자고 한다. 얼떨결에 알겠다고 대답을 잘못했다. 근데 진짜 ㄹㅇ 괜히 한다고 한거 같음......

어느 순간에서 부터였는지 모르겠는데, 여러 사람들 즉, 중인환시에 무대에 나가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게 상당히 거북해졌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과 앞에 나가서 하는 합창이더라도. 난 심지어 노래방도 안간지 근 5년은 넘은 것 같다.

이런건 어릴 때부터 상당히 거부감이 있었다. 그런데 20대 때는 좀 괜찮았다. 왜 괜찮았었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러다 나이가 30이 넘어서는 노래방 이런데를 가본 일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맥도날드에서 일할 당시부터는 사실상 노래방을 가본 일이 정말 아예 없었다. 심지어 그냥 기억자체가 나질 않는다.

하나 더...... 나는 내가 책임자 자리에 있는 것 자체도 다른 이들보다 몇배는 더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심할 정도로.....

예전에 서블팀 만들때도 팀장자리는 절대 맡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교회에서 청년부 회장 이번해에 좀 맡아주면 안되냐고 여러번 제안이 왔지만 전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고사해왔다. 거의 병적으로 안했던거 같음. 심지어 회사를 다니면서도 어떠한 책임자 자리에 올라가게 될 경우에는 그만둬야겠다는 생각도 아직 가지고 있는 상태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내가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걱정이다. 정신과를 가봐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렇다고 정신과 다니면서 약을 먹기 시작하면 지금 삶을 제대로 유지는 할 수 있을까??.......

일단 찬송 듀엣은 하겠다고 했으니 해야지...... 근데 그 이후에 청년부 임원을 맡아달라는 소리는 절대 받아들이면 안되겠다. 다른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일'이다. 그런데 그걸 사람이 없으니 이번엔 당신이 할 차례다, 당신이 안맡아주면 청년부가 사라진다.....하는 이유로 맡을 수는 없다.

냉정하게보면 내가 다니는 교회 청년부는 솔직히 이제 청년부를 이끌만한 사람이 없는건 현실이다. 냉정히 따져서 능력도, 의지도 없는 사람한테 맞기나, 아님 그냥 안타깝게 해체하나 결국은 해체엔딩이다. 그런데 전자를 굳이 거쳐서 특정인한테 맞겨서 굳이 고생을 시켜야 하나??

암튼 심경 정말 복잡해졌다..... 이번 연말은 이 걱정으로 쉬이 넘어가지는 못할거 같음......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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